그것이 알고싶다, 정인아 미안해...정말 미안하다 아가야

일 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 19로 너무도 힘들고 짜증 난 우리에게 최근 너무도 가슴 아프면서도 울분을 토하게하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상습적 폭행을 당하고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난 정인의 이야기를 방영하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정인이가 사망하기 전 날 어린이집 CCTV 영상을 공개 하였는데 거기에는 16개월 아기가 축 쳐지고 무감각해 보이는 영상이 담겼습니다. 특히 정인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등에서 3번이나 학대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이 사건을 무혐의 종결 처리한 점 때문에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아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아가야

 

 

 

 

 

 

 

정인이는 생후 7개월 무렵인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됐다가 271일 만인 지난해 10월13일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이 골절되어 있었고 대장과 췌장 등 심한 장기 손상을 입은 상태여서 아동학대가 의심되었습니다. 

조사결과, 정인이는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 의심 신고도 3차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 신고는 사망 20여 일 전에 접수되었으나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양부모와 함께 다른 소아청소년학과로 데려갔고 단순 구내염을 진단받아 정인이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정인이는 한동안 집에만 있다 사망 전날 갑자기 어린이집에 등원했습니다. 어린이집 CCTV 확인 결과, 어린이집 선생님은 정인이가 등원하자마자 몸 곳곳을 살피며 상처를 찾는 듯했다고 하였습니다. CCTV 속 정인이는 볼록한 배를 보이며 음식을 하나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정인아 미안해' 애도를 표한 1호 참여자가 김상중 MC라며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우리 사회에 아이의 이름으로 명명된 사건이 많이 있었고, 최근 많은 제도 개선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정인이처럼 참혹하고 잔인하게 사망한 사건이 현시대에 발생하고, 더구나 무려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는데도 우리 사회가 정인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로써 정인이의 사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정인이를 기억해 주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재판 과정을 지켜 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후속 보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인이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어린이 전문 화초 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 산 공원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정인이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인이 묘소에 수많은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 이영애씨도 11살이 된 쌍둥이 남매와 함께 정인 양을 추모하기 위해 묘지를 찾았으며, 래퍼 싸이먼은 학대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 추모에 5000만 원 기부로 동참하였다고 합니다.

정말로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국민 여론을 의식하여서 경찰청장이 정인이 사건 수사의 미흡한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양천 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하는 등의 조치를 치하였네요...

저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저런다고 귀엽고 불쌍한 정인이가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ㅜㅜ

사건이 터진 후 저런 형식적이 사과와 보여주기 식 행동은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사건이 터져 무고하고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기 전에 제대로 좀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인아, 우리 어른들이 정말 미안하구나...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픔 없이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내길....

 

♬♬  곳곳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눈길 안전 운전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