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총파업 선언, 살고싶다 사회적 총파업

택배 노조, 총파업 선언. 1월 29일부터 5,500명 배송 중단.

 

민주노총 전국 택배 노조가 오는 29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택배 노조는 "지난 20일~21일 진행된 총파업 조합원 투표에서 5천여 명의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가해 91%의 찬성표를 얻었다"며 오는 29일 전면 무기한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택배 노사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 만의 결정입니다.

 

택배 노조는 "택배회사들이 사회적 합의 내용과는 달리 택배 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떠 넘기고 있다"며 모레(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택배 노조 소속 전국 5,500여 명의 택배 기사가 파업에 나서는데 , 이중 우체국 본부 조합원 2,600여 명은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형태로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택배회사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노사 협정서에 사회적 합의 내용을 담을 때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택배 기사는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 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 고용직 종사자입니다. 노조는 또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택배 노사는 수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21일 노사와 정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분류작업 인력 투입, 분류작업 업무의 택배사의 책임 명시, 심야 배송 제한 등을 담은 합의문을 극적으로 도출하였습니다.

 

이에 당초 총파업을 예고하며 찬반 투표까지 진행했던 노조는 총파업을 철회했고, 노사의 합의 이행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결국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사람의 목숨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뉴스를 통해 택배기사 분들의 과로사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아무 생각 없이 택배를 시키고, 가정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 주변에 배달하는 많은 택배 차량과 기사분들을 보면서, 심지어는 밤늦은 시간까지 뛰어다니며 배달하시는 택배기사 분들을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직업이니 하며 당연하게만 여겼지, 저분들이 왜 저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새벽부터 오전 내내 택배 분류작업을 하느라 정작 배달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을 할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밤늦게 까지 해야지만 업무를 마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노사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정부와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 해결이 반드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택배기사분들의 간절한 희망과 뜻이 이번에는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서 낮에는 열심히 일하시고 저녁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러한 택배기사들의 삶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