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피해자를 버리고 도망을 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 어이없는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사건 일시 - 2021년 11월 15일 오후 4시 50분
▣ 사건 장소 -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 피해 현황 - 일가족 3명(중상 1명, 경상 2명)
▣ 가해자 - 피해자 위층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 사건 내용
☞ 15일 오후 1시경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간 마찰/ 빌라 4층의 남성이 3층 피해자 집 현관문을 발로 차서 112 신고 접수 / 남성 1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경찰팀이 해당 빌라 출동
☞ 출동한 경찰에 의해 4층 남성은 집으로 돌아감
☞ 남성 경찰관은 3층에 거주하는 60대 남성과 1층 외부에서 얘기 / 여성 경찰관은 3층의 거주자 남성의 부인과 20대 딸과 사건 조사 중
☞ 4층의 남성이 갑자기 3층으로 내려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둘러 부인이 목을 찌름
☞ 1층 현관 밖에 있던 60대 남성은 위층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듣고 함께 있던 경찰관에게 같이 올라가자고 하며 3층으로 뛰어 올라감
☞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 3층에서 내려오는 여성 경찰관을 만남 / 남성의 아내, 딸과 함께 있던 여경은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내려옴
☞ 3층에 도착한 남성은 목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내와 칼을 든 범인의 손을 잡고 있는 20대 딸을 목격함
☞ 20대 딸 마저 범인의 칼에 찔릴 수 있다는 생각에 피를 흘리는 부인을 즉시 도와주지 못한 채 범인을 제압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씀. /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아래층의 경찰을 계속 불렀지만 남성 경찰은 위층으로 따라 올라오지 않았음.
☞ 60대 남성이 피해자를 제압하였고, 뒤늦게 도착한 경찰들이 범인을 체포함
☞ 60대 남성의 부인은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사의 소견 / 남성과 딸도 신체 여러 부위를 다침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버리고 도망친 여경과 사건 현장으로 가지 않은 남성 경찰관에 대한 전 국민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3층의 피해자 가족 측은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며 경찰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인천경찰청은 해당 경찰들의 대응이 적절하였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철저한 감찰과 해당 경찰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권력이 실종되었고, 사건 현장에서 여경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를 버리고 도망을 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경찰관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주어야 할 것이다.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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