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에 걸쳐있는 백두대간 상의 산으로 일찍부터 태백산과 함께 신령 시 되어왔으며, 1987년 12월 24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높이는 1,439m로서 봄이되면 연화봉 일대에서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소백산 철쭉제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단양군은 코로나 19의 빠른 종식에 힘을 보태고자 당초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예정돼 있던 '제38회 단양 소백산철쭉제'와 부대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소백산의 다양한 등반코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지난 주말에 다녀온 코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려 소백산 등반을 계획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소백산 탐방 코스
1. 어의곡 코스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어의곡 삼거리 - 비로봉
▣ 거리: 4.6km
▣ 소요 시간: 2시간 30분
2. 천동계곡 코스
▣ 천동 탐방지원센터 - 천동 쉼터 - 천동 삼거리 - 비로봉
▣ 거리: 6.8km
▣ 소요 시간: 3시간
3. 희방사 코스
▣ 희방 탐방지원센터 - 희방폭포 - 희방사 - 깔딱 고개 정상 - 연화봉
▣ 거리: 4.4km
▣ 소요 시간: 2시간 20분
4. 죽령 코스
▣ 죽방 탐방지원센터 - 제2연화봉 - 연화봉
▣ 거리: 7km
▣ 소요 시간: 2시간 40분
5. 삼가동 코스
▣ 삼가탐방지원센터 - 비로사 - 달밭골 입구 - 양반 바위 - 비로봉
▣ 거리: 5.7km
▣ 소요 시간: 3시간
6. 초암사 코스
▣ 초암 공원/지킴터
▣ 거리: 7.3km
▣ 소요 시간: 3시간 10분
제가 이번에 친구와 함께 등반하였던 코스는 희방사 코스로 연화봉 정상까지 올라가서 하산할 때에는 죽령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희방사 코스의 경우 거리가 짧아 소요 시간이 가장 짧은 반면에 경사가 심하여 가장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었지만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었기에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희방사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산할 때에는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듯하여 애초부터 하산할 때에는 경사가 완만하고 정상까지 길이 잘 닦여진 죽령고개 코스로 계획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 아래쪽에 위치한 희방 제1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거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위로 좀 더 이동하여 희방 제2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였습니다.
저희와 같이 차량을 가지고 오신 분들 중에 하산은 죽령 코스로 내려오실 분들은 매표소 직원에게 콜택시 명함을 요청하면 받을 수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죽령 휴게소 주차장에서 희방사 주차장까지의 택시 요금은 2만 원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아래와 같이 성인은 2,000원이며, 저희는 아침 9시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친구와 저 둘 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산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다닐까 말까 할 정도의 초보 산행자입니다.
오전 9시 연화봉 정상을 위하여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보 산행자답게 물과 간단한 초코바라를 산다고 해놓고 깜박 잊어버린 채 주차창에 도착하여, 차에 있던 생수 작은 거 하나만 달랑 들고서 쉬엄쉬엄 출발을 합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10분 정도 올라가니 바로 소백산에서 유명한 희방폭포가 나타났습니다.
희방폭포는 소백산 연화봉에서 발원하는 희방계곡이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곳에 폭포를 형성하였고, 폭포의 높이는 28m입니다.
이른 아침 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하고 경쾌한 물소리 한번 들어 보시죠~~
맑고 경쾌한 폭포 소리를 뒤로하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조용한 산속에 수줍게 자리 잡은 조그마한 사찰 희방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희방사는 신라시대 두운이 창건한 사찰로 1850년에 불타 다시 지었으나, 6.25 전쟁 도중 다시 불타 1954년에 재건되었습니다. 희방사까지는 산책하듯이 천천히 걸어도 주차장에서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경사지역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나무계단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돌로 만들어진 계단입니다.
돌계단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여있어 하산할 때에는 미끄러져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여 보입니다.
아래와 같은 경사지역의 계단 길이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은 힘이 들었고, 고개의 마지막 부분은 깔딱 고개라는 이름답게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등산로가 대체적으로 넓고 잘 정돈되어 있어서 쉬엄쉬엄 올라간다면 초보자라도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나긴 경사 길을 통과하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고, 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등산객을 위하여 주요 지구별 대중교통(버스) 안내 표지판도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연화봉 정상까지의 구간이 두 번째 경사 지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에 경사가 다소 있다 보니 정상으로 가는 길이 직접 나지 않고 산 허리를 두르면서 올라가다 보니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평지도 있고, 산 아래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어서 쉬면서 올라가시길 추천합니다.
희방사 매표소를 출발한 지 2시간 만인 오전 11시에 드디어 연화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출발 당시만 해도 흐린 날씨였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점점 맑아져 연화봉 바로 아래의 천문대가 선명히 보입니다.
산행 초보자들이 쉬엄쉬엄 올랐을 때 2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산에 좀 다니시는 분은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바로 희방사 코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희방사 코스를 올라와서 느낀 점은 난코스로 알려져 다소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릎 건강을 생각하니 이 코스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졌고, 정말 급하지 않다면 이 코스의 하산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연화봉 정상에서 바라본 비로봉. 약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아직 철쭉이 피지 않았고, 시간 상의 여유도 없어서 비로봉 공격(?)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진으로만 남겨 봅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 사이에 소백산 철쭉 군락지가 있어 철쭉이 피었을 때의 광경이 장관이라 하니 다음에는 철쭉이 만개하였을 때 등반을 해야겠습니다.
소백산 철쭉 피는 시기 이는 5월 말부터 6월 초순이니 소백산 철쭉을 보기 원하신다면 이때를 맞추어 등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꽃피는 시기가 빠르니 5월 중순쯤에는 만개하리라 봅니다.
정상에서 약 15분 정도 머문 후 하산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산 길은 계획대로 죽령 코스, 1,355미터의 산 정상까지 이렇게 포장된 찻 길이 놓여 있는 것은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내려가니 제2연화봉 대피소도 나오고, 계속해서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내려가다 보니 의외로 죽령 코스로 올라오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코스가 완만하니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아닌가 봅니다.
드디어 죽령코스로 하산 완료하였습니다.
정말로 편안한 하산길이었습니다. 연화봉 정상에서 11시 10분경 출발하여 오후 1시 20분경에 도착하였으니 하산 시간은 2시간 10분 걸렸네요.
도착 1시간 점쯤 미리 콜택시를 불렀더니 택시가 미리 주차장에서 대기를 하고 있어서 편하게 희방사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입구가 소백산 등산을 위한 죽령 코스의 출발 점입니다.
정상까지 완만한 오르막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코스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소요 시간도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히 연화봉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4월 말에 오른 소백산 국립공원, 너무도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5월 말 철쭉이 필 때 오른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나라 명산 중의 하나인 소백산 산행을 통하여 즐거움과 건강 모두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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