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남산, 사계절 내내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입니다. 가을이 되면 남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위하여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오릅니다.
오랜만에 남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그립고,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을 보고 싶어 11월의 주말에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남산을 올라가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수십 년 동안 서울에 머물렀지만 아직까지 남산 케이블카를 타볼 기회가 없어서 이번만큼은 꼭 한번 탑승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인이 외국에서 친구가 와서 주말에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했는데 사람이 많아 두 시간을 기다려 탑승했다는 얘기를 듣고, 일정을 주말에서 금요일 오후로 급 변경하여 남산 케이블카를 탑승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금요일 오후 남산케이블카를 처음 이용해 본 후 느낀 점, 절대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4호선 명동역에 내려서 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십분 정도 걸어가니 남산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올라가는 승강기가 있었습니다. 승강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서 가는 방법도 있었으나 저희 앞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승강기를 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 관광객들이었으며, 내국인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저희 뒤로는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늘어나더니 매우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승강기에는 최대 20명 미만으로 밖에 탑승할 수 없었고, 승강기 1대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속도가 너무도 느려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문제는 매표소에 도착한 이후부터였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임에도 현장 매표를 하기 위한 긴 줄이 있었고, 사전에 예약한 관광객들도 많아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3층까지 매우 긴 줄이 생기면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긴 줄 속의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얼굴에도 케이블카 탑승에 대한 설렘보다는 짜증이 나는 듯한 표정이 보여서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5분도 안 되는 짧은 탑승시간을 위하여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너무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원인을 알아보니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시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1961년 8월 박정희 정부 때 개인이 사업허가를 얻어서 무기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3년 매출 195억 3천700만 원 중 1억 원의 국유지 사용료만 냈을 뿐 그 외 공공기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개인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설 투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용을 함에도 불구하고 단 두 대의 케이블카만 운영을 하고 있어서 대기 시간이 엄청 길었으며, 수많은 이용객들의 소중한 시간들을 빼앗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용료의 경우에도 편도요금(12,000원)과 왕복요금(15,000원)의 차이를 없애서 가능하면 왕복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금액 차이가 없어서 왕복 티켓을 구매하였으나, 하산할 때에도 긴 대기줄이 있어서 손해를 보면서 케이블카 대신 버스를 타고 하산하였습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하루빨리 서울시에서 추가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운영하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남산케이블카를 이용해 보지 않아서 행여 이용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말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절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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