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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숙박 후기, 주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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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정동진 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돋이 명소, 모래시계 소나무로 유명한 정동진역, 그리고 동해의 바닷가 언덕 위에 우뚝 솟은 범선 모양의 럭셔리 호텔.

예전부터 정동진을 찾을 때 마다 언덕 위 배 모양의 호텔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저기 배 모양의 호텔에 묵으면 전망하나는 끝내주겠다"는 것과 "하지만 엄청 비싸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올해 봄에 국내여행지로 강원도를 생각하다가 우연히 호텔 예약사이트 "아고다"에서 정동진의 썬크루즈호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숙박을 경험한 사람들의 리뷰가 너무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4인 가족이 하나의 객실에 머무를 수 있는 콘도형 객실이 마음에 들어서 곧바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정동진 언덕 위 범선 모양의 호텔은 두개가 있으며, 썬크루즈 호텔과 비치 크루즈 호텔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비치 크루즈 호텔은 썬크루즈 호텔보다 나중에 지어진 고급 호텔&리조트이며, 특징은 객실마다 인피니티 풀빌라가 갖쳐줘 있습니다. 썬크루즈 호텔도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여서 매우 깨끗하며 호텔형과 콘도형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호텔 예약 사이트인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객실 종류 - 디럭스룸 트윈, 콘도형 오션뷰 / 디럭스 침대 2개
◑ 숙박 기간 - 2박 (목,금)
◑ 숙박 인원 - 4인 가족(성인)
◑ 숙박 요금 - 319,000원
◑ 체크인/체크아웃 - 오후 3시 / 오전 11시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과 비치 크루즈 호텔은 두개의 서로 다른 배 모양의 호텔이라 입구는 물론 주차장도 따로 있습니다.
비치크루즈 호텔의 경우에는 언덕 아래 바닷가에 입구 및 주차장이 있습니다. 반면 썬크루즈 호텔의 경우에는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올라가야 호텔의 입구 및 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썬크루즈 호텔의 주차장에서 로비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입구에서 직원에게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호텔 입구가 마치 놀이공원의 매표소와 흡사합니다.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입구 안쪽의 호텔 내부에는 잘 가꾸어진 해돋이 공원, 천국의 계단 및 조각 공원 등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호텔 로비로 통하는 길 양옆으로 물 위에 떠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신들의 조각상들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들도 호텔 내부를 구경하기 위하여 많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호텔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5,000원입니다.

제가 주차장에서 로비로 이동하면서 보았을 때 실제로 사진 촬영하며, 구경을 하는 많은 방문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서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작성한 후 호텔 프런트에 제출하고 체크인을 합니다.

우리는 4층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4층이지만 호텔이 워낙 높은 곳에 자리를 잡은 탓에 전혀 낮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창문으로 보이는 탁 트인 동해 바다는 그저 감탄을 자아낼 뿐이었습니다.

썬크루즈 호텔의 전 객실에는 베란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해 질 무렵의 7번 국도 해안선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객실은 제법 넓은 편입니다. 콘도형이라서 넓은 식탁도 있고, 냉장고, 밥솥 등 취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주방기구 및 식기는 전부 구비가 되어있어서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욕실도 깨끗하였고, 물도 아주 잘 나왔습니다.

다만, 객실 입구 신발 벗어놓는 현관이 너무 좁아,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다소 복잡하여 불편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것들은 숙소에 비치되어있지 않은 것들이니 별도로 준비를 해오시던지, 아니면 1층에 위치한 대형 편의점에서 구매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생수
☞ 치약/칫솔
☞ 린스

야간에 정원에서 바라본 호텔의 야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썬크루즈 호텔의 특징은 호텔에서 직접 만든 치킨과 피자,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를 객실로 배달해 주는 룸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치킨이 맛있다는 평이 있어서 저희들도 야식으로 시켜봤습니다. 주문한 지 십 분도 되지 않아 뜨거운 치킨이 객실로 배달되는 것으로 봐서는 주문량이 많기 때문에 계속 튀기는 것 같았습니다.

치킨의 1마리의 가격은 18,000원, 시중과 비슷한 가격인데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치킨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14일 일출 시간은 5시 16분, 해돋이의 명소 정동진까지 와서 일출을 안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 호텔 앞 해돋이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바다 위로 솟아오를 붉은 해를 잔뜩 기대하면서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서 일출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일출을 못 본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텔 주변의 볼거리인 조각공원으로 산책을 하였습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푸른 잔디 위의 아름다운 조각상들을 감상하다 보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침 산책 후 우리는 호텔 8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투숙객들에게는 30% 할인된 가격인, 19,000원의 조식 뷔페. 유럽식 아침식사와 한식 등 다양하게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음식 또한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하여 레스토랑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준비해 두었고, 좌석도 한 칸씩 비워 두었기에 안심하고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아침식사는 맛과 분위기 모두 최고였습니다.


여행의 둘째 날 역시 날씨가 맑고 화창하였습니다.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부근의 볼거리로는 심곡항 바다 부채 길과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헌화로가 있으며, 즐길거리로는 정동진 역에서 출발하여 바다 옆을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있습니다.

썬크루즈 호텔 내부 해돋이 공원에 있는 "천국의 계단"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입니다. 용기를 내어 바다 쪽을 향해 포즈를 취해보기는 하였지만 아래를 내려보는 순간 아찔, 짜릿하였습니다.

썬크루즈 호텔과 비치 크루즈 호텔은 서로 다른 두개의 건물이지만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비치크루즈 투숙객들은 썬크루즈 쪽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썬크루즈 호텔 투숙객들은 바닷가 배 모양의 횟집 "어국"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결통로에서 바라보는 썬크루즈 호텔의 웅장함은 감상을 할 수 있답니다.

2박 3일의 마지막 날 아침,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던 해변가, 비치 크루즈 리조트의 바로 앞에 위치하여 전용 해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걸어서 갔다 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차를 가지고 이동하여 해변가를 산책하기로 합니다.

해변에서 바라본 두 호텔들의 모습,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존경스럽습니다.
독특하고 멋진 호텔, 리조트임에 분명합니다.

보슬비 내리는 아침의 바닷가 산책이 한껏 운치 있는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아침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 갓 구운 구수한 빵 냄새에 이끌려 2층 로비 한편에 위치한 베이커리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따끈한 빵들을 사서 커피와 함께 객실에서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며,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에서의 멋진 휴식을 마무리합니다.

국내, 해외를 망라하고 지금까지 경험해 본 호텔, 리조트 중에 단연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강추합니다^^

▣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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