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남단에 위치한 외양포항, 조그마하고 조용한 항구 근처의 마을 외양포에는 100년이나 지난 후에도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습니다.
가덕도의 지리적 위치, 위로는 진해만을 통해 육지와 이어지고 아래로는 대한해협이 시작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일본군은 이곳을 대륙침략의 전초 기지로 삼았습니다.
마을 곳곳에 일본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외양포를 둘러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아이들에게는 역사의 생생한 장소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가덕도 외양포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456번지 일대 / 외양포항 안쪽으로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
▶주차장: 외양포항 바로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사령관실 및 일본식 주택: 주차장 바로 앞쪽에 위치한 "외양포 종합안내도" 좌측 편으로 나있는 동네 골목길을 따라 안쪽으로 이동하면 일본 사령관실과 일본식 목조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04년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은 한반도 남단을 항해하는 러시아 함대에 기습 공격을 가하기 위하여 외양포 내에 일본군 포대 사령부를 설치하였으며, 포대 사령부의 부속 건물로 추정됨. 현재는 식당 및 민박집으로 사용되고 있음.
▶우물터: 마을 안쪽에는 당시 주민들이 사용했다는 우물터가 남아있습니다. 이 우물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외양포 포진지: 일본군은 남의 땅에 침입하여 주민들을 몰아내고 밖에서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 완벽한 요새에 포진지를 만들어 러시아 함대를 향하여 포를 겨누었습니다.
요새 입구에는 '사령부발상지지'라는 건립비가 있습니다. 입구 안쪽으로 들어서면 포를 설치할 수 있는 발사대 터와 탄약고, 군인들의 내무반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외양포 둘러보기 소요 시간: 유유자적 천천히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함
외양포항 입구로 들어오는 우측 편에는 수국 밭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5월 20일경 당시에는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6월에 수국이 피고 나면 가덕도 외양포가 한결 아름다운 항구로 다가오리라 봅니다. 조용하지만 우리의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는 외양포, 가덕도를 여행하실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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