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의 오버런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비상탈출을 해야만 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였고, 탑승객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내에는 승객들의 비명과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등의 사고 일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0월 23일(일) 오후 7시 20분 인천공항 발 세부 막탄 공항행 대한항공 여객기 KE631편이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 출발
▣ 10월 23일 밤(필리핀 현지시간) 11시 7분경 필리핀 세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와 번개가 치는 악천후 상황이었음
▣ 악천후로 인하여 1시간 가량 착륙이 지연되었고 그 과정에서 2번의 복행(Go-Around) 상황이 발생함. 고 어라운드란 착륙에 실패하여 항공기가 다시 이륙/상승하는 것입니다.
▣ 2번째 착륙하는 과정에서는 바퀴가 활주로에 닿은 후 다시 복행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함
▣ 1시간이나 지연된 3번째 착륙의 경우에는 착륙하기 전 기내 방송을 통하여 승객들에게 비상착륙임을 알린 것으로 보아 기체 결함이 발견되었고, 2번의 착륙 시도 과정에서 브레이크 고장이 난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있음
▣ 탑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3번째 착륙 시에는 활주로에 무사히 내려서 일부 승객들은 안도의 박수를 치는 상황이 발생하였으나 곧이어 항공기가 멈추지 않고 활주로를 이탈하였음.
▣ 굉장한 소음과 기내 정전, 기체 흔들림 등 매캐한 냄새가 나며 기내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고,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과 승무원 모두 항공기에서 비상 탈출함
▣ 승객등 승무원 모두 크게 다친 사람 없이 모두 무사히 탈출 후 공항 근처 호텔에 투숙함
▣ 사고 여객기의 영향으로 세부 막탄 공항은 폐쇄됨
▣ 10월 24일 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수습하기 위하여 국토부 조사관 3명, 감독관 2명과 대한항공 직원 37명을 태운 1차 특별기가 필리핀 보홀섬 팡라호 공항에 도착(현지시간 오후 9시 56분) 후 배편으로 세부에 도착함
▣ 향후 현장 수습과 사고조사를 위하여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함
▣ 세부 공항이 일부 항공기의 이착륙을 허용함에 따라 2차 특별기를 보내 희망자를 대상으로 체류객을 한국으로 수송할 계획임
▣ 사고 여객기를 견인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항공기는 아직까지 활주로 끝 250미터 지점에서 이동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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